2030 여성분들이 먼저 손을 내밀었네요. 이번엔 우리 남자들이 졌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카드캡터
작성일

본문

이번 선거와 잼카페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남여갈등, 아니 여남갈등 어느 정도는 기획됐을 수 있겠지만 '꼴페미 지나치네' 싶었어요.

아님 무슨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는 없고?


근데 이번 통합에 먼저 손을 내밀고 너른 마음으로 포용한것은 정작 2030 여성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페미니즘을 주창하지만 큰 뜻으로 모였으니 남자들이 이해 좀 못할수도 있지, 어느 정도는 이해하자."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저야말로 꼴통이었음을 느낍니다.

허물어지지 않을줄 알았던 벽을 허물고 이런 소통의 장을 만든 것도 이재명이었죠.


사실 클리앙 형님들 유부도 많으시고 사모님 임신 출산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아시잖아요.

그것때문에 직간접적으로 본인이 힘들어도 보셨고요.

군대가서 힘들어하는 남동생 겪어본 누님들은 얼마나 마음아픈 일인지 아실거고요.


저는 그래도 클리앙에는 그 어느곳보다 균형잡힌 '성인지감수성'을 가진 분들이라고 느껴왔어요.

연령대도 있고 감정적으로 말로만 남녀 여남갈등 논하기 전에 현실로 겪은 분들인걸 글로 댓글로 느껴와서요.


그런데 뭔지모르게 만들어진 선이 있었죠.

이제야 그 선이 허물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남자보다는 2030 여자분들이 갈등해소의 물꼬를 텄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네요.


저는 스스로 평등주의자라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만든' 장벽 너머의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요. 피해의식에만 사로잡혀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생각을 바꿔줘서 너무 고맙네요.


사실 우리가 추구하는게 그거잖아요? 평등주의.

누구나 다 같은 사람이라는거요.


부끄럽지만 부끄럽지 않게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줘서 또 고맙습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