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전동킥보드 뺑소니를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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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칼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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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초5 아들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펑펑 울면서 말하더군요.


학교 도서관에서 책 빌리고 오다가 학교앞 인도에서 

전동킥보드랑 부딪혔는데 너무 아프다고ㅠㅠ


깜짝 놀라서 아내한테 전화했더니

방금 전화왔는데 걷다가 전동킥보드가 뒤에서 박은거 같다고 하네요.


바로 경찰에 뺑소니 신고하고, 학교에 전화해보니

학교앞 인도쪽인데 학교에서 관리하는 cctv는 없다고 해서 확인 할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ㅠㅠ


그나마 다행인게 학교와 아파트가 바로 붙어있어서

퇴근후 단지 경비실에 들러 cctv를 확인해보니

아이에게 전화 온 시간에 아이가 절뚝거리는 영상과

그 옆길을 지나가는 전동킥보드가 찍혔더군요.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관이 집으로 방문해서 아이한테

상황을 물어보고 

전 퇴근후 확인했던 영상과 사진을 담당 교통사고 조사하시는 분에게 전달했습니다.


얼핏 보기론 중고등 학생인거 같은데,

당연히 헬맷도 안쓰고,

역시나 둘이 타고 있었더군요.


딱 작년 6월 경에 아들과 쌍둥이인 딸이 혼자 킥보드 타다가

어깨뼈가 부러져서 이곳 클리앙에 글도 올렷던지라...

킥보드하면 학을 떼는데 결국 오늘 아들이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좀 까지고 킥보드가 발목을 타고 넘어간거

같은데 어린이라 그런가 뼈가 물러서 그런가

엑스레이 찍어보니 골절은 안보인다네요.


좀 붓고, 아프긴해도 몇 일 지나면 괜찮을거 같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 해주시는데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요즘 특히나 학생들 전동킥보드 운전면허 소지도 우습게알고,

헬맷 착용도 그렇거니와 2인 이상 탑승에,

전동킥보드 타다가 생기는 인사사고를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아들한테 한다는 말이

"괜찮아? 미안해. 집에 가서 약 발라. 안 그럼 많이 아플거야"

라고 말하고 그냥 둘이서 떠났답니다.


제가 cctv로 본 모습은 아들은 절뚝 거리며

울면서 전화하는데 사진속 두 명은 그냥 유유히 갈 길 가더군요.


암튼 뺑소니로 경찰에 신고했고

찾은 cctv 영상과 사진과 진단서

그리고 아들에게 물어서 쓴 교통사고 진술서도 내일 담담 조사관에게 보낼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중고등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헬맷과 2인 탑승 금지는 말할 것도 없고,

전동킥보드가 장난감이 아니기 때문에

사고난 후 조치 없이 이탈하면 뺑소니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안내해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아마 저 학생들은 경찰이 연락하기 전까진,

본인들이 했던 일이 큰 일이라고 생각도 못하고 있을거 같아요.


전동 킥보드 정말 금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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