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멕시코 대선 여론조사 현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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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PT-Morena-PVEM-PNA/JHH: 노동당-국가재건운동-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신동맹당/함께 역사를 만들자], 소치틀 갈베즈[PRD-PRI-PAN/VxM: 민주혁명당-제도혁명당-국민행동당/멕시코를 위한 광역전선], 사무엘 가르시아[MC: 시민운동])
2024년 멕시코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 1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중도우파-좌익 포괄정당): 75.0%
소치틀 갈베즈(중도좌파-우익 포괄정당): 15.9%
사무엘 가르시아(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6.8%
에두아르도 베라스테기(반-오브라도르 무소속): 2.3%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59.1%p차 절대 우세
2023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국정평가
긍정평가: 79%(+1)
부정평가: 15%(+1)
중립평가: 5%(-1)
모르겠다: 1%(-1)
긍정평가 64%p차 절대 우세
조사기관: De las Heras
조사기간: 11/10-13
표본크기: 1,400명
(클라우디아 셰인바움[PT-Morena-PVEM-PNA/JHH: 노동당-국가재건운동-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신동맹당/함께 역사를 만들자], 소치틀 갈베즈[PRD-PRI-PAN/VxM: 민주혁명당-제도혁명당-국민행동당/멕시코를 위한 광역전선], 사무엘 가르시아[MC: 시민운동])
2024년 멕시코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 2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중도우파-좌익 포괄정당): 68.6%
소치틀 갈베즈(중도좌파-우익 포괄정당): 24.4%
사무엘 가르시아(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5.8%
에두아르도 베라스테기(반-오브라도르 무소속): 1.2%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44.2%p차 절대 우세
조사기관: El Universal
조사기간: 10/21-28
표본크기: 1,500명
(클라우디아 셰인바움[PT-Morena-PVEM-PNA/JHH: 노동당-국가재건운동-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신동맹당/함께 역사를 만들자], 소치틀 갈베즈[PRD-PRI-PAN/VxM: 민주혁명당-제도혁명당-국민행동당/멕시코를 위한 광역전선], 사무엘 가르시아[MC: 시민운동])
2024년 멕시코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 3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중도우파-좌익 포괄정당): 57.3%
소치틀 갈베즈(중도좌파-우익 포괄정당): 31.1%
사무엘 가르시아(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11.6%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26.2%p차 절대 우세
조사기관: Consulta Mitofsky
조사기간: 11/10-12
표본크기: 1,500명
지난 이야기: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769200466
[요약] 18년 정권 교체 이후 여러 번 위기를 맞았던 오브라도르와 여당이었으나 여러 개혁 공약 이행과 경제 지표의 개선, 그리고 야권의 좌충우돌 속에 후계자가 초월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대다수의 중남미 좌파들과 달리 정권 재창출이 확실시되는 상황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전설적인 멕시코 대통령 라사로 카르데나스의 아들이자 정치적 은사인 콰우테목 카르데나스(제도혁명당의 권위주의 우경화에 반발하며 민주혁명당 창립, 97-00년 시장 재임, 88년/94년/00년 대권 도전)에 이어 00년-05년 멕시코시티 시장을 역임했으며 06년, 12년 대선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제도혁명당과의 연립정부 시도 등 점점 우향우하는 민주혁명당에서 콰우테목(무소속으로 이탈)등과 함께 나와서 창당한 국가재건운동은 노동당, 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본래 제도혁명당 계열, 21년 기독교 우파 사회연결당에서 변경) 등과 연합하여 지난 두번의 도전과 달리 18년 대선+총선에서 압승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 대응과 카르텔과의 전면전 중단, 급진적 개혁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21년 중간선거와 22년 신임투표/지방선거, 23년 멕시코주 선거(94년만의 정권교체, 함께 치러진 코아우일라는 제도혁명당 텃밭) 모두 완승하면서, 반-오브라도르로 뭉친 옛 주류 정당연합(수십년을 집권해온 대중주의 중도-중도우파 제도혁명당, 2000년-2012년 집권당 중도우파-우익 국민행동당, 영원한 제1야당 중도좌파-좌익 민주혁명당)인 멕시코를 위해 가자를 완벽하게 압도했습니다.
그로 인해 오브라도르주의가 여당인 국가재건운동을 중심으로 멕시코 정치 전반에 완벽하게 뿌리내린 가운데, 당 내에서는 오브라도르 다음 6년을 책임지고 유산을 계승할 2024년 차기 대선 주자로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61세 여성)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64세 남성)이 거론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회결집당[PES], 멕시코를 위한 힘[FxM], 진보사회네트워크[RSP], 사회적 정통성 운동[MAS]과 같이 21년 중간선거에서 선거 연대를 구성하지 못하고 봉쇄조항 3% 돌파에 실패한 정당들은 멕시코 선거법에 따라 전부 해산되며 비주류 정당은 시민운동 정도만 남게 됐습니다.
함께 역사를 만들자의 차기 대선 구도가 점차 형성되면서 위 두 주자에 더해서 아단 아우구스토 로페스 에르난데스 내무장관(국가재건운동, 60세 남성), 헤라르도 페르난데스 노로냐 하원부의장(노동당, 63세 남성), 마누엘 벨라스코 상원의원(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 43세 남성), 리카르도 몬레알 아빌라 상원의원(국가재건운동, 63세 남성) 등의 주자들이 경선에 참여하였으나 그 누구도 상위 두 주자의 인기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한편, 멕시코를 위해 가자 또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멕시코를 위한 광역전선으로 이름을 바꾸는 동시에 국민행동당에서 민주혁명당 의원 꿔주기(의회그룹은 상원의원 5명 이상 보유해야)의 일환으로 넘어가며 연합 내 초당적 명망을 얻은 소치틀 갈베즈 상원의원(국립원주민연구소장/미구엘 이달고 시장 재임 경력, 60세 여성)과 브라질 대사/하원의장/제1야당대표 출신의 베아트리스 파레데스 랑겔 상원의원(제도혁명당, 70세 여성), 산티아고 크릴 하원의장(국민행동당, 68세 남성), 엔리케 라 마드리드 전 관광부장관/국립 대외무역은행 총재(제도혁명당, 61세 남성) 등의 주자들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엔리케 후보가 탈락한 가운데, 크릴 후보 또한 승산이 없음을 직감하고 후보 사퇴 및 소치틀 갈베즈를 지지선언하면서 갈베즈 후보가 2차 투표에서 57.6:42.4로 대선 후보에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민주혁명당이 두 소속 후보 모두 충분한 서명(15만명)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퇴 협박과 함께 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시민운동당 측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비난하며 선관위 직소에 나서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면이 있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 치러진 여당 경선에선 셰인바움 시장이 39.38%를 얻으며 2위 에브라르드와 13.5%p에 달하는 여유로운 격차로 대선 주자 자리를 확정지었으나, 에브라르드 측에선 부정 경선을 주장하며 한때는 원 정당(12-18년 소속)이던 시민운동 대선 후보로 나올 것이란 소문마저 돌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시민운동과의 막판 합의마저 결렬되고 에브라르드는 신당 창당으로 노선 변경을, 시민운동은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 레온 주지사에 대한 찬반 투표로 후보 선출 방식을 공개 변경하여 함께 역사를 만들자/멕시코를 위한 광역전선 경선 사태로 촉발된 선관위의 경고를 누그러뜨리면서 셰인바움의 내외부 걸림돌을 더욱 줄어들게 됐습니다.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선거 전에 임하면서 오브라도르 정부 5년 간 크게 개선되지 않은 범죄율과 인플레 위기 및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20년 성장률 -8.0%)을 부각시키며 국민적 피로감을 강조하려 했으나, 오히려 이전 정부에서 계속된 공공 철도 및 석유산업 관련 민영화와 부패상 속에 이루어진 신자유주의적 정책들만을 재부각하였습니다.
또한 오브라도르 치하에서 약간이나마 개선된 범죄율과 무리한 범죄와의 전쟁 대신 시행한 사회보장 프로그램(연금, 의료)의 진보적 개혁 및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에너지) 확충, 반부패 성과 등의 공약 이행, 그리고 연말로 갈수록 확실히 개선되는 인플레 해소(22년 9월 8.70%->23년 2월 7.62%->23년 10월 4.26%)와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3-4% 성장률을 대비시키는 결과만을 낳았습니다.
또한 소치틀 갈베즈 본인부터 트로츠키주의자 출신으로 우파전향자라는 점(멕시코시티 시장선거 경쟁자가 될 뻔했던 클라라 부르가다 국가재건운동 후보는 마오이스트 출신) 역시 오브라도르의 급진적 정책을 비판하는데 있어서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회복세로 접어든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똘똘 뭉친 여당에 비해 야당연합은 지지기반은 탄탄하지만 정작 지역 선거를 뛸 사람이 적은 국민행동당과 지역 선거전을 운영할 간부는 많지만 지지기반은 다 떠나간 민주혁명당/제도혁명당의 구조 속에 서로 다른 성향에도 불구하고 의원 꿔주기까지 해야할 정도로 반-오브라도르를 제외하면 겹치는 데가 도저히 없었기에 계속해서 잡음이 새어나오는 중입니다.
그 결과, 후계자 격이 된 셰인바움이 대선 첫 출마의 신선함까지 얻으면서 2018년 오브라도르의 득표율(53.19%:22.18%:16.41%:5.38%)보다도 훨씬 엄청난 지지를 받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무려 75%에 이르는 선풍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운동당이 진보적 중도좌파 참여민주주의 이미지와 함께 주류 정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으로 나름의 신선함을 주고 있고, 반-낙태, 친-트럼프 인사이자 비바 멕시코 운동을 이끄는 가톨릭 극우파 연예인 에두아르도 베라스테기(49세 남성)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였지만 결과적으론 결선이 없는 멕시코 대선에서 가뜩이나 낮은 야당 지지율을 분산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2년 룰라의 압도적 우세가 보우소나루라는 현역 대통령의 존재로 우파가 재집결하며 급속도로 격차가 줄어들어 간신히 신승한 것처럼 또다른 스타가 등장한다거나 대형 변수가 없다면, 2차 핑크 타이드 이후 브라질, 볼리비아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죽을 쑤고 있는 남미 범좌파들(올해만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파라과이 대선, 콜롬비아 지선 패배, 과테말라는 승리했지만 사법부와 갈등 중)과 달리, 멕시코는 무난히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며 상하원 및 멕시코시티를 위시한 여러 지자체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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