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방송분을 받아 적었습니다.

이낙연

"저는 (지난 번 명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혁신을 통한 단합이 필요하다.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가면서 단합을 해야

 진정한 단합이고 국민이 지지할 거다,

 그렇지 않고 '이대로 갈테니 아무 말 않고 

 따라오십쇼'라는 것은 진정한 단합이 아니고

 국민이 지지할 리가 없다'라고 (이대표에게) 말씀을 했죠."

"그런데, 그 뒤로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어요.

 (민주당은) 아무 것도 변하지 못했죠.

 혁신위도 좌초했고요.

 그런 상태에서 그냥 또 만나서 단합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래서 저는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 밤이라도 만나겠다는 생각인데...

 그것이 아니라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것이 그다지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그런 단합을 지지할 것 같지가 않다..

 그 얘깁니다."

mbc: 구체적인 대표님께서 제시하는 그 혁신안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낙연: "그렇지 않습니다."

mbc: (원하는 혁신안을) 구체적으로도 제시하셨습니까?

이낙연: 

"(내가 요구하는 혁신안을 이재명 대표가)  충분히 알았을 겁니다."

 

출처: mbc 뉴스외전

촌평)

이건 마치 8년 전 '안철수의 혁신전대 최후통첩' 판박이로군요. ㅎㅎ

소위 이낙연 혁신안(?)의 대체적인 내용은 찐낙 신경민씨의 발언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1. 당대표 사퇴안 (조만간 대표직 사퇴 표명하고 비대위에 전권을 넘겨라.)

2. (비명계) 공천지분 보장

3. 차기 비대위/선대위 구성과 이낙연 역할(자리) 보장 

"(이 대표가) 가령 나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사표를 가지고 나오든지 

 당내 민주주의를 내가 이렇게 하겠다, 공천 시스템을 이렇게 하겠다는 방안을 

 가지고 나와서 얘기를 하든지 아니면 비대위나 선대위를 꾸리겠다든지 

 거기에 이낙연 전 대표는 무슨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랄지 이런 얘기를 

 가지고 나와야 한다" (측근 신경민)

출처: 채널 A

결국...

자신이 차기 대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끔 이번 총선에서 '역할'과 '세력'을 보장해달라는 겁니다.

그게 "단합"이자 "혁신"이라는 거죠.

그런데요. 낙연씨. 

지금 당신이 뭐길래 그런 최후통첩을 당원들이 직접 뽑은 대표에게 던지는 거죠?

정신 좀 차리쇼. ㅉㅉ